쾌락코딩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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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이런말을 했다.

삶을 이루는 것 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고,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사람들은 죽기 전에 이구아수폭포를 보고싶다, 남극에 가보고 싶다 등 크고 강렬한 비일상적 경험을 소원하지만 이것은 일회적인 쾌락에 불과하고,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 자체가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너무 공감가는 글이었다. 처음 이 글을 읽고 나서는 아주 잠깐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이구아수 폭포를 보고싶어서 큰 마음, 큰 돈을 써서 보러 갔다오면 그 추억이 평생가니까 좋지 않나?”

그러나 이내 생각이 바뀌었다. 내 기억속에 오래 머무르고 있는 과거의 행복한 추억들을 떠올린다 하더라도 그 시절 그 감정, 감동을 다시 100% 느낄 순 없다. 추억거리가 전혀 없는 건 좋지 않지만, 때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에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물론 이동진 작가는 이구아수 폭포를 보러가는것이 불행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큰 행복이지만 긴 행복은 아니라는 것이다.

습관의 힘이란 책을 보면, 인간의 행복감에 관한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이 공통적으로 내놓는 말들이 있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 라는 것. 어떤 ‘큰 것 한 방’도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1월 추운 한겨울에 뚱뚱한 여성이, 7월 무더운 한 여름에 날씬한 몸매로 비키니를 입고 바닷가를 놀러가기 위해 7개월 동안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며 맛있는 음식을 참고있다고 해보자. 그 7개월을 묵묵히 참으며 여름을 위해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하면된다. 그러나 그게 정말이지 힘들고 지겹고, 고통스러운 사람은 그 시간에 맛집 탐방 동호회에 가입해 꾸준히 행복을 유지하는 편이 오히려 더 유리하다.

잘나가는 사람 사람과 친해져보려 애쓰기보다 가족, 그리고 오래된 친구와의 관계를 돌아보는 것이 낫다. 습관처럼 내 곁에 있는 이들과의 관계가 불행하면 내 삶 또한 불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맥락으로,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긍적적이고 밝게 보는 사람이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는 내가 죽기전 눈을 감기 전까기 항상 존재하는 개념이다. 늘 내곁에 존재하는 미래라는 개념은 결국 일상이고, 그 일상같은 미래를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다 빼앗아 갈거야, 미세먼지가 우리의 건강을 다 뺏어가고 말거야”라는 식으로 부정적으로만 생각한다면, 현재를 행복하게 살 수 없다. 지금 당장 우리 개인이 어떻게 해결할 할 방법이 없는 미세먼지 같은 경우, 그냥 마스크를 꾹 눌러 착용하고 내게 남은 행복들을 생각하자. 어쩔 수 없는 일을 가지고 부정인 생각으로 머릿속을 채울 필요가 뭐가 있나.

“일취월장”,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완벽한 공부법”의 저자이신 신영준 박사님께서는 얼마전 이런 글을 썻다. 미세행복 행복은 이렇게 불행속에서도 마인드에 따라 얼마든 만들어 낼 수 있다.

부정과 비판이란 단어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다. 부정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비판적인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대책 없이 부정적이기만 한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심지어는 자신이 속한 현재 상황을 부정만 하는 사람도 많다. 긍적적으로 행복만 하기에도 부족한 인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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