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코딩

2018년 회고

|

2018년은 내 한계를 많이 깨달은 해였고, 개발에 대한 간절함이 더 깊어진 해였다. 동시에 좌절도 많이 한 해였고, 성장도 많이 한 해였다. 2018년을 조금더 의미 있게 떠나보내주기 위해 2018년을 돌아보고 싶었다.

1. 베이징 인턴

2018년 이전부터 리액트에 관한 관심, 그리고 어느 정도 이론을 맛보기 정도로만 접했었다. 2018년 1월, 베이징 단기 인턴에서 실제로 리액트로 써서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 평소 jquery로 개발을 해왔었고, 여기저기서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좋지않은 대우(?)썰을 몇개 듣고서는 지레 겁을 먹었었는데 리액트를 접하고 나니 인식이 확 달라졌던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리액트로 인해 프론트엔드 개발이 더 재미있어졌다(덕분에 프론트가 좋냐 서버가 좋냐는 질문에 답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1월 베이징 인턴을 시작으로 나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리액트를 사용하고 있다. 중간에 vue.js 책을 한권 사서 간단한 프로젝트를 해보긴 했지만 내 생각에는 리액트와 크게 다를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리액트를 하다가도 언제든지 조금만 공부하면 vue.js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착각일 수 도 있겠지만, 취업하기 전까지는 리액트로 프로젝트를 더 많이 할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더 크게 느낀점이 있다. 개발은 정말 놀면서 돈 벌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이라는 것. 나는 그저 늘 하던 놀이처럼 개발을 했고, 하면서도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느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는데 월급이 들어왔다. 개발이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재미를 느낀다면 어느 직업 부럽지 않게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2. 알고리즘 문제

얼마 전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요즘 지원자들은 알고리즘 문제를 많이 푸시는데, 취업을 위한 공부인가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었다. 코딩 테스트를 통과한 이후 면접에서 받은 질문이라 더욱 그랬다. 분명히 코딩테스트가 없었다면 굳이 알고리즘 문제를 풀며 연습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의 주관적인 대답을 솔직히 하되, 애써 알고리즘 문제의 장점을 찾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내가 코딩 테스트를 대비하면 풀었던 많은 알고리즘 문제들의 이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가장 먼저 꼼꼼함을 다시 되짚어 보게 되었다. 문제의 뜻을 담은 글자 하나하나, 그리고 코드의 변수 하나하나 뭐든 한개라도 실수하면 택도 없는 답을 도출해 내기 때문에 끊임 없이 꼼꼼함이 요구되는 공부였다. 그리고 꾸준함. 알고리즘은 하루아침에 실력이 급격하게 늘지 않는다. 매일 매일, 한 문제라도 매일 매일 꾸준히 풀어봐야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비록 코딩테스트에 통과하기 위한 공부였고 나의 성장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분야였지만 결국 많은 코딩테스트를 통과할 만큼 성장했다. 어쩌면 모든 공부가 이럴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실력이 느는게 보이진 않지만 나도 모르게 쌓여가고 있는 것.

솔직히 앞으로도 계속 코딩테스트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을 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해야할 일이 많아지고 이런 저런 일이 바빠지면 순위가 밀려나가겠지만, 순위가 밀려나가기 전에라도 꾸준히 해야겠다.

3. 사이드 프로젝트

사이드 프로젝트를 쉬지않고 했다. 학생이여서 가능한 일일거라 생각한다. 새로운 언어,기술,프레임워크를 익히는데에 이렇게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고 효과도 톡톡히 보아왔기 때문에 꾸준히 이어왔다.

2018년 사이드프로젝트는 오로지 내 실력 향상을 위한 목적이었다. 개발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실제 배포를 해서 운영을 해도 될 거라 생각했지만, 그러기 보단 또 새로운 기술, 언어를 익히고 사용해보기위해 새로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식이었다. 2019년도에는 실제로 사이드 프로젝트의 수준이 괜찮다 싶으면 배포까지 해보려고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텀이 길어지더라도 더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경험이 될거라 생각한다.

4. 독서

2주일에 1권(?)정도 꾸준히 책을 읽었다. 개발 서적이든 문학이든 자기계발이든 한 권씩은 읽었다.

독서

솔직히… 정말 바쁜 주에는 하루에 한글자도 읽지 못한날도 있었다. 내가 반성하고 싶은 것은 이 부분이다. 시간없어서 못읽었다는 것은 독서의 고수들이 듣기에 그저 변명거리이다. 책은 시간 나서 읽는게 아니라, 시간 내서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일이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최소 30분도 읽지 않은 날은 없도록 하려고 한다. 또한 정말 내 머리에 도끼를 찍는듯한 울림을 준 책들은 두 번, 세 번 읽어야 겠다. 공부의 왕도는 반복이니 인생 공부인 독서도 반복이 필수인데 왜 여지껏 책은 반복해서 읽지 못하고 흘려보냈을까…(책값도 아끼고 얼마나 좋아)

5. 영어공부

나는 영어 자격증이 없다. 영어를 엄청 잘하지는 못하지만, 못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영어로된 많은 공식 문서들, 그리고 stackoverflow의 영어 질문들을 보고 습득한 지식을 내 프로젝트에 적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물론 나도 자격증을 따려고 했었다. 내가 아무리 “영어 어느정도 할 줄 알아요”라고 외쳐도, 자격을 의미하는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내말을 쉽게 믿어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래서 하려고 했었다.

자격증은, 영어 자체 외에도 시험별 요령이 있고 스킬이 있기 때문에 공부방법이 꽤나 다르다. 그 요령을 단기간에 얻고자 인터넷 강의를 구매한 적도 있지만 컴퓨터 앞에만 가면 나도모르게 코딩을 하고 있었다…그렇다고 코딩을 잘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2019년도에는 영어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한다. 사실 시험 요령에 맞춰 스킬을 요구하는 공부는 싫지만, 그래도 영어공부를 더 체계적으로 할 기회가 될테고, 매일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할테고, “가시적 성과”인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으니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6. 가장 중요한 것. 효도.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가장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부모님 생각에 잠기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면서도 선뜻 표현하지 못하는 나는 못난 자식인것 같다.

쓰고 싶은 내용이 많지만 정말 너무 많아서 담지를 못하겠다. 2019년도에는 학생동안 받았던 부모님의 지원, 사랑 모두 다 갚을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무리

2018년은 8760시간이었다. 글쓰기 실력이 부족해서 8760시간을 되돌아 보고 포스팅하는데 1시간도 안걸린 것 같다. 2019년은 매시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해로 살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스스로 되짚어 보면서 꼭 눈에 띄게 성장하는 한해가 되길.

생각나는건 많은데 왜 글로 쓰려니 지저분해지는 걸까… 글쓰기 연습도 많이 해야겠다.

Comments